Q) 남자친구 때문에 불안합니다. 그래서 여자 성병검사 하려구요. 산부인과 가면 될까요?
남친이 저 말고도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아요.
이번엔 갑자기 무슨 약을 먹고 있던데 (저한테 들켰어요) 어떤 약인지는 차마 못 물어봤어요.
저도 최근 소변도 자주보고 불편해서 혹시 방광염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더니 남친이 병원에 꼭 가보래요.ㅠㅠ
그래서 질문인데요. 질분비물에서 검사하나요? 아니면 소변검사를 하나요? 배도 살살 아픈데..
어느쪽이 더 정확하나요? 나름 검색해 보니 성병 중에서는 클라미디아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A)
안녕하세요. 산부인과 상담의 박평식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외부 생식기 성병검사법은 남성과 다릅니다. 여성의 경우엔 질 내나 자궁경부 쪽이 성병 균들이 정착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남성에겐 요도 쪽이 균의 정착에 두드러집니다. 치료가 안된다면 균의 다음 타깃은 여성의 경우엔 자궁이나 골반, 남성은 전립선이나 (부)고환일 것입니다. 상황이 악화된다면 복막이나 전신에 퍼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방광 내도 클라미디아를 비롯한 여타 균들이 번식할 수 있지만 여성 (급성) 방광염이라 하면 주로 대장균의 번식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된 이유는 방광염의 경우 항문 주위에 있던 대장균( 일부에선 질입구 쪽의 잡균)의 요도 내로 침입이며, 자궁경부염의 경우엔 성접촉으로 인한 균의 전파가 주요 원인입니다. 그리고 질염의 경우엔 성접촉으로 인한 균의 전파 또는 성관계와 상관없이 어떠한 이유로 질 내 산도(약산성)의 발란스가 깨졌을 때 (상존해 있던) 유해균의 증식이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남성의 경우엔 요도가 길어서 대장균 같은 잡균들이 방광 내로 침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클라미디아나 임균 같은 외부 균들은 남성의 긴 요도에 정착, 증식하여 여성에 비해 요도염 발병이 수월합니다.
성병검사는 보통 6종 또는 12종 검사를 많이 하는데 이 둘의 비용 차이는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보험이 적용되구요. 만약 의사의 판단이 아닌 환자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검사라면 그때엔 보험이 되지 않으며 비용은 더 나올 것입니다.
참고로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과) 자궁경부 쪽에서 검사하는 12종 성병검사엔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 등 가장 흔한 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매독의 경우엔 진단 정확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몇 주 정도의 매독 균 잠복기가 지나면 혈액에서 매독검사를 할 수 있는데) 매독 혈액검사와 (12종 검사에 포함되지 않은) 에이즈 검사는 별도 혈액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엔 (보험 또는 비보험으로) 비용 추가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성암 조기 검진 삼성산부인과♥ http://www.petitecli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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